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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에겐 ‘최고의 감독’ 왔다…“어린 선수들에게 기회줄 것” 엔리케 공언

이강인(22·마요르카)의 새로운 행선지로 유력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새 사령탑에 루이스 엔리케(스페인) 감독이 선임됐다. 엔리케 감독은 부임 첫날부터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이강인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약속이다.엔리케 감독은 5일(한국시간) PSG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PSG 구단은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투자를 해왔다. 나는 어린 선수들을 신뢰하는 스타일이다. 선수들이 헌신하고, 또 큰 야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걸 선호한다”고 밝혔다. PSG 이적을 앞둔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에게는 반가운 멘트다. PSG는 워낙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면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현지 우려가 나왔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헌신·야망 등을 보여주는 모습에 따라 나이를 떠나 출전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이강인이 마요르카 시절에 보여줬던 모습이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선수상과 딱 맞다.물론 나이를 떠나 실력만으로도 이강인은 PSG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앞서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이 PSG의 4-3-3 전형 중원의 왼쪽 미드필더 자리를 꿰찰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겠다는 감독의 공언은 이강인의 출전 비중을 그만큼 키울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더구나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국적이다. 10년 넘게 스페인에서만 거주한 이강인은 한국어보다 스페인어가 더 익숙하다. 감독과 의사소통이 원활하다는 건 최고 강점이 될 수 있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해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 반가운 요소가 될 수 있다. PSG에 합류하는 이강인에겐 어쩌면 최고의 감독 조건을 갖춘 셈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날 공식적으로 PSG 지휘봉을 잡았다. 전임 크리스토프 갈티에(프랑스) 감독이 물러나고 후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사실 엔리케 감독의 선임을 오래전부터 기정사실이 됐다. PSG 감독은 갈티에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엔리케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었는데, 최근 인종차별 및 무슬림 비하 발언으로 체포돼 다소 지연됐다. 결국 PSG는 엔리케 감독을 경질하고 엔리케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남겼다.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 2년이다.엔리케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경험을 위해 파리에 도착하게 돼 기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파리에서 생활하고, 새 언어를 배우고, 무엇보다 PSG를 지휘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공격적인 정체성은 타협할 수 없는 나의 철학이다. 내 임무는 선수들의 최선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엔리케 감독은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서 모두 뛰었던 사령탑이다.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도 두루 거쳤다. 2008년 바르셀로나 B팀(2군) 사령탑을 시작으로 AS로마, 셀타 비고,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4년 간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월드컵 16강 탈락 이후 사퇴했다.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 국왕컵 우승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이름을 올렸다. 2015~16시즌엔 바르셀로나의 ‘트레블’을 이끈 사령탑이기도 하다. 엔리케 감독은 PSG의 프랑스 리그1 챔피언 수성은 물론 UCL 우승을 목표로 팀을 꾸려갈 예정이다. 그리고 이강인도 그 여정에 함께한다. 이강인의 PSG 이적은 기정사실이 된 상태다. 최근엔 PSG와 마요르카 구단 간 이적료 합의를 마치면서 모든 절차를 끝냈다.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2억원)에 향후 이강인과 PSG 팀 성적에 따른 옵션이 더해지는 형태다. 이강인도 PSG와 개인 합의를 일찌감치 끝냈다. 5년 계약에 400만 유로(약 57억원)의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알려져 있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이미 통과한 상태다. 남은 건 이강인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계약서에 서명한 뒤 이른바 ‘옷피셜’과 함께 이적이 공식 발표되는 것이다.엔리케 감독의 선임이 발표되면서 이강인의 PSG 이적도 조만간 공식화될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이강인을 포함한 6명의 이적은 이미 확정이 된 상태지만, PSG는 새로운 감독부터 먼저 발표하기 위해 선수들의 이적 발표는 늦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리케 감독이 이날 공식적으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강인의 PSG 이적도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가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3.07.0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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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공격 포인트 '급증' 기대감…레알 마드리드 음바페 영입 철회

레알 마드리드가 올여름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PSG) 영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적어도 오는 2023~24시즌엔 이강인(마요르카)과 음바페가 PSG에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음바페의 득점력을 감안하면 이강인의 공격 포인트가 급증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스페인 마르카는 2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영입이 불가능하다는 걸 숨기지 않는다. 현재로선 레알 마드리드 계획에 음바페는 없다”고 보도했다. 풋볼에스파냐 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2023년 계획에 음바페는 없다”고, 마드리드존은 “레알 마드리드 소식통에 따르면 올여름 음바페는 영입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레알 마드리드는 오랫동안 음바페 영입을 추진해 왔다. 다만 PSG가 워낙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책정하면서 영입이 번번이 무산됐다. 음바페와 PSG 간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올여름 다시 영입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레알 마드리드의 뚜렷한 영입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PSG 입장에선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1년 연장 옵션은 음바페의 몫이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내년까지 계약 기간을 채운 뒤 팀을 떠난다는 계획이다. PSG 입장에선 단 한 푼의 이적료도 받지 못한 채 내년여름 결별할 위기에 처했다.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올여름 이적시키겠다는 ‘최후통첩’까지 보냈는데, 이미 계약이 남은 상황이라 방출 위협은 큰 의미가 없다.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이 없다면 이번 시즌 동행이 불가피해진 셈이다.음바페의 PSG 잔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건 PSG 이적을 앞둔 이강인에겐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음바페처럼 ‘월드 클래스’ 공격수와 호흡을 맞추면 이강인의 공격 포인트도 자연스레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최근 5시즌 연속 프랑스 리그1 득점왕이자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이다.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골 결정력이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도 그만큼 커지는 셈이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도 6골·6도움에 그쳤다. 개인 커리어 하이이긴 하나 마요르카의 전술 등과 맞물려 공격 포인트를 더 쌓는 데는 제한적이었다.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고도 동료들이 이를 살리지 못한 장면들도 적지 않았다. PSG 이적, 특히 음바페와 호흡을 맞추면 자연스레 공격 포인트의 급등도 기대해 볼 만한 이유다.비단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직접 상대 골문을 노릴 만한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 음바페는 직접 골을 마무리하는 것만큼 동료들에게도 기회를 잘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엔 5도움으로 그 수가 크게 줄었지만, 지난 2021~22시즌엔 리그에서만 무려 28골·17도움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팀 전술과 맞물려 이강인이 직접 상대 골문을 위협할 기회도 늘어나게 되고, 역으로 음바페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로 연결하는 장면도 자주 나올 수 있다.지난 시즌엔 스페인에서도 약한 전력의 팀을 잔류로 이끈 에이스로 활약했다면, PSG로 이적하는 새 시즌부터는 유럽 최강팀에서도 공격을 이끄는 핵심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다. 팀 전력과 맞물려 지난 시즌엔 주목을 덜 받았지만 앞으로 PSG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세계적으로 더 이름을 알릴 수 있다. 이강인 스스로의 가치도 급등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물론 전제조건은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는 것이지만, 현지에선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이적시장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이날 이강인의 PSG 이적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PSG와 마요르카 간 구두 합의까지 도달해 이제 남은 건 서명뿐"이라고 전했다. PSG와 이강인 간 개인 합의나 메디컬 테스트는 진작에 완료됐다.특히 그동안 이강인의 PSG 이적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구단 간 이적료 협상에 합의점을 찾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현재 PSG 사령탑의 인종차별 관련 체포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 선임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이강인의 ‘오피셜’도 그만큼 늦어지는 분위기지만, 시기의 문제일 뿐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는 건 확정적이라는 게 현지 공통된 전망이다. PSG도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를 필두로 토트넘, 애스턴 빌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과의 이강인 영입전에서 최종 승리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이강인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AT 마드리드는 마요르카와 이적료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됐다. 이후 EPL 구단들의 러브콜이 잇따를 것으로 보였는데, PSG가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어 결국 영입을 눈앞에 뒀다. PSG 구단 역시 앞서 마요르카 구단과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이적료 협상부터 선수를 포함한 딜까지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아 구두 합의까지 이뤄냈다. 이강인과 PSG 구단 간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 상황이라 이제 서류 작업을 통한 서명만 이뤄지면 이강인은 PSG 소속 선수가 된다. 이강인은 PSG에서 400만 유로(약 58억원)의 연봉에 5년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마요르카 시절 받았던 연봉의 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PSG는 프랑스 리그1 최강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이강인에겐 앞서 음바페 등과 호흡을 통해 공격 포인트 급증은 물론 우승 타이틀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팀이다. 김명석 기자 2023.07.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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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이적, 사인만 남았다" 최고 전문가도 PSG행 ‘재확신’

이강인(마요르카)의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은 유럽 이적시장 최고 전문가에게도 큰 관심 대상이다. 이미 여러 차례 이강인의 PSG 이적과 관련된 소식을 전했던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재차 이적이 임박했음을 확인했다.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의 PSG 이적과 관련된 모든 이들은 곧 이적이 완료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미 이강인은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쳤고, 구단 간 구두 합의도 이뤄졌다. 남은 건 그저 서명하는 일뿐”이라고 전했다.이적료 등 PSG와 마요르카 간 구단 간 합의점도 모두 찾았고, 이강인은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아 PSG 이적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시기만 조율해 이적 관련 서류를 확인해 서명하고, 이강인도 계약서에 사인을 하면 이강인의 PSG 이적도 성사될 것이라는 의미다.로마노는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중에서도 최고의 공신력을 가진 기자로 꼽힌다. 이적이 임박했을 땐 이른바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덧붙이는 걸로 유명한다. 로마노는 이번뿐만 아니 이전에도 “이강인과 PSG가 계약에 대해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PSG와 마요르카가 최종 세부 사항을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번에도 이강인의 PSG 이적을 재확신한 것이다.특히 이번 소식은 구단 간 합의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전 소식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내용이다. 그동안 이강인의 PSG 이적 최대 걸림돌은 난항이 이어지던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이었는데, 로마노 기자는 마침내 구단 간 합의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남은 절차는 이제 구두 합의에 따른 내용을 서류를 통해 재확인하고 사인만 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초읽기’다. 반전을 거듭하던 이강인의 이적 사가도 마침내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올여름 이적이 기정사실이 됐고, 이미 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가장 유력했던 행선지는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였다. 지난겨울에도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던 데다, 이강인도 스페인 잔류를 가장 원해 이적 성사 가능성도 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경쟁 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출전하는 팀이라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였다.그러나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이적은 구단 간 이적료 협상 결렬로 무산됐다. AT 마드리드는 이강인 영입에 거액을 투자하기 꺼렸다. 선수를 포함한 이적도 협상 테이블에 올랐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이적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차기 행선지는 꾸준하게 러브콜이 돌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유력했다.그런데 AT 마드리드보다도 더 강한 팀으로 평가받는 PSG가 갑작스레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PSG는 지난 시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한 팀이다. 재정적으로 워낙 부유한 팀인 만큼 이적료나 연봉 등 조건에서도 다른 구단을 크게 앞설 수 있었다.마요르카는 거액의 바이아웃을 통한 이적 또는 선수를 포함한 이적을 원했다. 한때 PSG와 기나긴 협상을 펼쳤다. 한때 협상 결렬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최근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선수를 포함한 이적보다는 바이아웃 또는 바이아웃에 근접한 이적료에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시즌을 마치고 귀국해 A매치 일정까지 소화했다. A매치 기간엔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이미 현지에선 이적 절차와 관련된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 현지에선 이강인이 400만 유로(약 58억원)의 연봉에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상황이라 이적은 시간문제다. 이적 발표와 관련된 마지막 변수가 있다면 크리스토프 갈티에 현 PSG 감독의 인종차별 관련 이슈다. PSG는 갈티에 감독과 계약 해지를 협상하다 갈티에 감독이 체포되면서 협상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현지에선 PSG가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을 가장 먼저 발표한 뒤 이강인을 포함한 영입생들의 이적도 잇따라 공식 발표될 것으로 봤다. 엔리케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서 ‘이강인 오피셜’ 발표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래도 조금 지연되는 문제일 뿐 이강인의 PSG 이적 자체가 틀어질 가능성은 없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로마노 기자가 '모든 당사자들의 확신'을 강조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면 세계적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UCL 등 더 큰 무대를 누빌 수 있다. 프랑스 리그1 최강팀인 만큼 우승 타이틀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UCL 정상에도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특히 앞서 마요르카에서 동료들의 실수로 아쉽게 놓쳤던 어시스트 등 공격 포인트 급증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강인을 향한 유럽 전역의 관심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자마자 4-3-3 전형의 중앙 미드필더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인의 PSG 커리어가 화려한 막을 올리기 직전이다.김명석 기자 2023.07.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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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감독, '인종차별' 혐의로 체포…최대 징역 3년 실형 가능성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한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의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인종차별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연행된 아들은 풀려난 반면 갈티에 감독은 여전히 조사를 받고 있어 현지에선 실형 선고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다. 1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갈티에 감독은 전날 최근 인종차별 혐의로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2021~22시즌 니스 사령탑 시절 아들 존 발로비치와 함께 인종 차별과 무슬림 비하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함께 구금됐던 아들과 달리 갈티에 감독이 풀려났다는 현지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갈티에 감독은 니스 사령탑 당시 소속팀에 흑인과 무슬림 선수들이 너무 많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발언을 들은 구단 관계자가 구단주에게 메일을 보내 이 사실을 알렸고, 이 메일이 유출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갈티에 감독은 사실을 부인했지만, 지난 4월부터 조사가 시작돼 결국 이날 체포돼 수사를 받게 됐다.갈티에 감독은 오는 12월 15일 니스 형사재판소에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스카이스포츠는 “갈티에 감독이 실형을 받을 위기에 직면했다. 사법부는 4월 중순부터 조사를 시작해 특정 민족과 국가, 인종 또는 종교에 대한 차별 혐의를 받고 있다. 최대 3년의 징역형과 4만 5000유로(약 65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직은 PSG 사령탑인 갈티에 감독이 연행됨에 따라 PSG 새 사령탑 선임과 이강인 이적 공식 발표 등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PSG는 루이스 엔리케(스페인)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갈티에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프랑스 블뢰 파리의 브루노 살로몬 기자는 “갈티에 감독의 현재 상황은 PSG의 새로운 감독 선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갈티에 감독과 PSG 구단 간 협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엔리케 감독의 선임은 며칠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PSG 이적이 기정사실이 된 이강인의 ‘오피셜’도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에선 이강인을 비롯해 PSG 이적이 유력한 선수들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는 배경으로 엔리케 감독의 선임을 가장 먼저 발표하기 위해서라고 해석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의 선임이 발표된 이후에 이강인 등 새로운 선수들의 이적도 잇따라 발표될 전망이었는데, 엔리케 감독 선임이 지연되면 선수들의 오피셜도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갈티에 감독은 선수 시절 마르세유, 릴, 툴루즈 등 주로 프랑스에서 뛰다 중국 랴오닝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이후 지도라 생활을 시작해 생테티엔, 릴, 니스를 거쳐 지난해 7월 PSG 사령탑으로 선임돼 한 시즌을 이끌었다. 계약 해지를 두고 협상 중일만큼 올여름 팀을 떠나는 게 기정사실이다. 갈티에 감독과 따로 연을 맺지 않는다는 점은 이강인에겐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다. 김명석 기자 2023.07.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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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추태' 향한 레알의 대응…모두가 ‘비니시우스 유니폼’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팀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위해 특별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인종차별 사건이 일어난 바로 다음 경기에서 선수단 모두가 비니시우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선 것이다.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홈경기 라요 바예카노전을 앞두고 비니시우스의 이름과 등번호(20)가 새겨진 유니폼을 단체로 입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하는 선수들은 물론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들도 모두 그라운드에 나서 비니시우스와 연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관중석에서도 팬들이 ‘우리는 비니시우스와 하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며 비니시우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원정팀인 라요 바예카노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선발로 나서는 선수들은 ‘인종차별을 축구에서 쫓아내자’는 플래카드를 함께 들어 보이며 스페인과 전 세계에 메시지를 분명해 전했다. 비니시우스는 전 경기 퇴장 징계는 취소됐지만 무릎 부상으로 이날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는데, 팬들의 응원과 박수에 관중석에서 일어나 화답했다. 경기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기 중에도 비니시우스를 향한 동료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호드리구는 결승골을 넣은 뒤 오른 주먹을 들어 올리고 고개를 숙이는 ‘블랙 파워 경계’ 세리머니를 펼쳤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미국 흑인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저항했던 세리머니였다. 앞서 비니시우스는 지난 22일 발렌시아 홈구장인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발렌시아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경기 전부터 ‘원숭이’라는 외침 속에 구단 버스에서 내려 경기장으로 향했던 그는 경기 중에도 거듭 인종차별을 당했다.급기야 경기 중에는 자신에게 인종차별을 가한 관중과 날 선 신경전까지 펼쳐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된 뒤 발렌시아 팬들은 그라운드로 라이터 등 쓰레기를 투척해 또다른 논란이 일었다.비니시우스는 경기 막판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을 하다 레드카드까지 받았는데,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야유에 그는 발렌시아의 2부리그 강등을 바라는 듯한 제스처를 답했다. 경기 후엔 “이번이 처음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다. 인종차별은 라리가에서 일상화됐다”고 비판했다. 경기 후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라리가가 인종차별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발렌시아 구단도 “모든 발렌시아 팬이 인종차별 주의자로 취급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성명을 내 비판을 받았다.논란이 커지자 테바스 회장은 브라질 ESPN과 인터뷰에서 “비니시우스를 공격할 의도는 아니었는데 모두가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그건 내 잘못이다.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스페인축구연맹은 발렌시아 홈구장 일부의 폐쇄 징계를 내렸고, 경찰도 인종차별 혐의로 7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3명은 발렌시아 구단으로부터 경기장 출입 평생 금지 조치를 당했다. 김명석 기자 2023.05.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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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차별은 차별을 낳는다, 이탈리아 축구의 인종차별③

‘엄마 찾아 삼만리’라는 동화가 있다. 이탈리아 제노바에 사는 마르코의 엄마는 어려운 집안 형편에 보탬이 되고자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일을 찾아 떠난다. 엄마는 이탈리아의 가족에게 매달 편지를 보내 안부를 전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소식이 끊긴다. 결국 12세 어린 소년 마르코는 머나먼 아르헨티나로 엄마를 찾아 혼자 떠난다. 이 얘기의 원작은 이탈리아 작가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가 1886년에 펴낸 ‘아펜니노 산맥에서 안데스 산맥까지(Dagli Appennini agli Ande)’다. 국내에는 일본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널리 알려졌고, ‘엄마 찾아 삼만리’는 한글 번역명이다.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이탈리아는 아일랜드와 함께 많은 이민자를 보낸 국가였다. 이탈리아 최초의 대규모 이민은 동화 속 마르코의 엄마가 떠난 시기인 1880년대에 시작되어 1920년대까지 이어졌다. 이민의 주된 이유는 가난이었고, 이들이 주로 정착한 곳은 북미와 남미였다. 1차 세계대전에서 이탈리아는 연합국의 일원으로 승전국이 됐지만, 그다지 큰 이득을 얻지 못했다. 1920년대 대공황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이탈리아에서 베니토 무솔리니는 파시스트 당을 창설하고 정권을 잡는다. 추축국의 일원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이탈리아는 종전 후 대규모 이민을 다시 시작했고, 이는 1970년대까지 이어졌다. 1880년대부터 약 100년간 이어진 이민역사에서 고국을 떠난 이탈리아인은 무려 1500만 명에 이른다. 미국으로 이주한 이탈리아인들은 광범위한 차별을 겪게 된다. 미국 사회에 이미 정착한 앵글로 색슨과 북유럽 출신들에게 이탈리아 이민자들은 백인이 아닌 데고(Dago, 이탈리아 혈통을 부르는 모욕적인 의미의 속어)였기 때문이다. 유럽인이라고 다 같은 백인 취급을 받은 것이 아니다. 백인내에서도 계층이 존재했고, 이탈리아 이민자 중 특히 남부 출신들은 올리브색 피부를 가진 관계로 ‘2류 백인(second-class white people)’으로 간주됐다. 게다가 이탈리아 이민자들은 주로 카톨릭 신자였음으로, 개신교가 주류인 미국 사회에서 차별의 대상이었다. ‘백인’ 취급을 받지 못한 이탈리아 이민자들은 미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는다. 또한 미국의 대중 매체는 이탈리아인과 범죄 등을 엮어 보도함으로써 이들이 폭력적이고 범죄 조직과 연관돼 있다는 편견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러한 편견에 의해 이탈리아 이민자들은 경제적으로 착취당했고, 때로는 폭력에 희생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1891년 3월 뉴올리언스에서 벌어진 집단 린치 사건이다. 지역 경찰서장 헤네시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이탈리아 이민자 9명이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시민들이 폭도로 돌변해 교도소에 난입한다. 수천 명으로 늘어난 폭도들은 감옥에 있던 총 11명의 이탈리아인을 살해했다. 린치에 가담한 폭도들은 기소되지 않았고,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 이탈리아 범죄자에 대한 경고라는 극찬까지 마다치 않았다. 1928~2002년 사이 이탈리아인과 연관된 1233편의 미국 영화 중 69%가 이탈리아 사람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고 한다. 특히 1972년 개봉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대부(The Godfather)’가 메가 히트를 기록한 이후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했다. 영화 ‘대부’ 이후 30년 동안 이탈리아계 미국인을 범죄자로 다룬 영화가 무려 300여편이 나왔다. 또한 영화에서 이탈리아인이 긍정적으로 묘사될 때는 이들은 조연에 머물렀다고 한다. 하지만 이탈리아 캐릭터가 주연일 때 이들을 편견 없이 다룬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렇듯 이탈리아인은 편견과 차별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이탈리아가 서유럽에서 가장 인종차별적인 국가라는 사실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최근 이탈리아 축구의 인종차별과 관련해서 이름이 자주 언급되는 클럽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 반도 서쪽 지중해에 있는 사르데냐 섬의 중심 도시 칼리아리를 연고지로 하는 칼리아리 칼치오(Cagliari Calcio, 칼치오는 이탈리아어로 축구를 의미)다. 칼리아리 팬들이 저지른 차별사례를 살펴보자. 2018년 1월 블레이즈 마투이디(유벤투스)는 칼리아리의 홈구장인 ‘사르데냐 아레나’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2019년 4월 모이스 킨(유벤투스)은 칼리아리 팬으로부터 경기 내내 원숭이 구호를 들었다. 이에 킨의 팀 동료들은 심판에게 항의했고, 칼리아리의 주장 루카 체피텔리까지 홈 관중에게 달려가 구호를 멈출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2019년 9월에는 결승골을 터트린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가 역시 칼리아리 팬으로부터 원숭이 구호를 들었다. 2022년 3월 칼리아리 팬들은 다시 한번 원숭이 구호를 AC 밀란의 키퍼 미케 메냥과 수비수 피카요 토모리에게 외쳤다. 이렇게 이들의 인종차별은 악명이 높다. 이탈리아는 지역 차별로도 유명한 나라다. 대표적으로 북부에서 남부를 차별한다. 사르데냐는 반도의 북부 사람들에게 사람을 벌 줄려고 보내는 귀양지나 머나먼 오지인 아프리카 같은 취급을 받았다. 이에 1960~70년대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축구 선수들은 칼리아리로 이적하는 것을 무척 꺼렸다고 한다. 사르데냐는 오랫동안 열강들의 패권 다툼에 시달렸으나, 그들만의 고유한 문화와 언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18세기 이탈리아 반도를 지배했던 사보이 가문을 비롯해 20세기 파시스트 정권은 섬을 본토에 결속시키기 위해 이들의 언어를 금지했고, 이탈리아어를 강요했다. 2차 대전 후에는 본토의 경제 성장에 동참한다는 명목 아래 섬의 고유문화를 야만의 유산으로 간주해 없애기도 했다. 이렇듯 사르데냐 사람들도 피해자였다. 하지만 그런 아픈 과거를 가진 사르데냐의 칼리아리마저도 이탈리아 축구 인종차별의 대표적인 가해자로 변모한 것이다.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학대를 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있다. 비슷한 맥락으로 갑질과 차별을 당한 이들이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상대를 찾아 갑질과 차별을 가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차별을 받았다고 혹은 견뎌냈다고 해서 다른 이들을 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탈리아 축구는 인종차별에 엄중한 처벌을 내려 차별과 혐오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8.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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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경찰, SNS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한 12명에 '사과 편지' 처분

손흥민(30·토트넘)에게 SNS(소셜미디어)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영국 현지 팬 12명이 경찰로부터 사과 편지 처분을 받았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런던 경찰이 SNS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글을 쓴 12명의 축구 팬들에게 사과 편지를 쓰도록 했다”고 21일(한국시간) 전했다. 사건은 지난해 4월 12일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비롯됐다. 토트넘이 1-3으로 패한 이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디손 카바니에게 패스를 한 스캇 맥토미니가 손흥민과 몸 싸움 과정에서 손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반칙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 카바니의 득점이 취소됐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SNS에서 손흥민을 비난했다. 이 중에는 선을 넘은 인종차별적 메시지도 여럿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EPL은 인종차별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하는 추세다. 지난해 5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인종차별을 한 12명의 신원을 파악했다. 20세에서 63세까지 다양한 연령이었다. 경찰은 이 중 일부를 체포해 조사했다. 수사를 마친 경찰은 정식 기소하는 대신 공동체 해결 명령을 결정했다. 이는 가벼운 범죄에 한해 피해자에게 사과하거나 지역사회에 봉사하도록 하는 처벌 제도다. 김영서 기자 2022.06.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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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개나 먹어라"…英 인종차별땐 축구장 10년 출입금지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축구계 인종차별 문제가 커지면서 영국 정부가 온라인 인종차별 가해자들의 경기장 출입을 최대 10년간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가디언은 “온라인에서 축구 선수를 향해 인종차별을 가하는 이들은 이제 최대 10년간 경기장에 출입할 수 없게 된다. 법안이 통과된 후 내년 봄부터 관련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법안 통과를 추진 중인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부 장관은 “키보드 뒤에 숨어서 축구 선수들을 공격하는 인종차별 가해자들이 아름다운 경기를 훼손하는 모습을 봤다”며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축구계는 오랜 기간 부끄러운 인종차별적 편견에 상처를 입고 있다”며 “가해자들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인종차별 논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결승전 이후 크게 불거졌다. 당시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1대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를 했고, 2대3으로 패배한 뒤 실축한 마커스 래시퍼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엔 인종차별성 폭언이 쏟아졌다. 이 사건 이후 영국에서는 온라인 인종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역시 인종차별 공격에 시달린 바 있다. 최근 경기장에서 한 관중이 손흥민을 향해 동양인에 대한 대표적 인종차별인 눈을 찢는 행동을 해 논란이 됐고, 지난 4월에는 일부 축구팬들에게 SNS를 통한 인종차별 테러를 당했다. 당시 일부 영국 축구 팬들은 손흥민의 SNS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박쥐랑 개나 먹어라”, “쌀을 먹는 사기꾼” 등의 인종차별적 악플을 남겼고, 영국 경찰은 ‘말이나 행동, 글을 통해 인종차별, 혐오 의도를 드러낸 혐의’를 받는 12명을 체포하거나 조사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2021.12.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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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찬 팬 응원에 미소 지은 사카, SNS 인종차별 체포는 11명으로 늘어

새로운 시즌을 위해 훈련장으로 돌아온 잉글랜드 대표팀 '막내라인' 부카요 사카(20)가 소속팀 아스널로부터 잊지 못할 선물을 전달 받았다. 아스널은 4일(한국시간) 사카를 위해 훈련장의 한 벽을 팬들로부터 도착한 응원 메시지로 가득 채웠다. 이를 본 사카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크게 감동했다. 사카는 바닥에 놓여 있던 곰돌이 인형을 손에 쥐며 "집에 가져가야겠다"고도 말했다. 계속해서 팬들의 응원 메시지를 읽던 사카는 한 편지 내용을 보며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한 어린아이가 쓴 것으로 추측되는 이 편지 내용에는 사카에게 함께 공원에서 축구하자고 말하며, 대신 사카가 이기게 해주겠다고 적혀 있었다. 기 죽었던 사카에게 많은 응원은 큰 힘이 되었다. 사카는 "이 많은 응원에 어떻게 다 감사 인사를 전하지?"라고 말하며 "다 집에 가져가도 되냐"고도 물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사카는 7월 막을 내린 유로 2020 이탈리아와의 결승전 승부차기에 5번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했다. 잉글랜드는 패했고, 55년 만의 메이저 대회 타이틀이 무산되자 팬들의 어긋난 팬심은 선수에게로 쏠렸다. 사카를 비롯해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는 모두 인종차별 공격에 시달렸다. 영국 BBC는 5일 영국 축구경찰대가 유로 2020 결승전 증오범죄와 관련된 11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수사가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207명이 범죄자로 심판받았다. 이 중 123명은 해외거주자이며 34명은 영국인이다. 나머지 50명은 아직 SNS 업체로부터 정보를 기다리는 중이다. 현재 체포된 사람 중 세 명은 인종 혐오를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가장 가혹할 경우 최고 7년의 징역형이 내려진다. 악성 커뮤니케이션 범죄 역시 최고 2년의 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다. 영국 경찰은 SNS 계정 뒤에 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8.0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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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유로2020 승부차기 실축’에 SNS 인종차별한 4명 체포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잉글랜드 선수들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종차별을 한 팬들이 형사 처벌을 받게 됐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축구경찰대는 제이든 산초(보르시아 도르트문트),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카요 사카(아스널)에 대해 인종차별을 하는 내용의 SNS 게시물 수천 건을 조사해 지금까지 4명을 체포했다. 산초와 래시퍼드, 사카는 지난 12일 이탈리아와 유로 2020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선수들로, 모두 흑인이다. 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잉글랜드가 준우승에 그치자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이들에 대해 모욕을 하는 게시물이 대거 올라왔다. 훌리건들의 난동·조직범죄 등을 주로 수사해온 축구경찰대는 이번 사건을 ‘인종차별적 학대’로 규정하고 게시자를 찾아내 처벌하기로 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인종차별적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는 SNS에 대해서는 ‘글로벌 수입’의 1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산초는 이날 결승전 실축 뒤 처음으로 SNS에 글을 올리고 “증오는 결코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회적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하며, 인종차별을 한 사람들에게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리와 비슷한 일을 겪은 모든 젊은이가 고개를 들고 꿈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래시퍼드도 SNS에서 “승부차기에서 실패한 것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내가 흑인인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07.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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